제목 | 삼정원 부임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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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| 성산 |
작성일 | 17-07-03 09:06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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본문
삼정원 부임 / 省山 金道榮
풍문이 바람에 얹혀 돌아온 건
정원에서 짧은 나무와 대화 중 이었습니다.
선명하게 물들진 않았지만
그럭저럭 살고 있었지요.
한 편으론 반가웠고
다른 한 편으론 이게 아니다 싶었어요.
바람은 늘 나에게 말하기를
‘인생 별거 있어’ 였습니다.
꿈은 젖어있는 낙엽을 밟고 딩굴어
새로운 보금자리로 왔습니다.
사랑과 이해가 겹쳐
동짓날 팥죽처럼 달콤한 마음으로
하얀 겨울이 왔지만
낙엽 하나하나엔
극락에서도 볼 수 없는 보랏빛 미소가
주렁주렁 잔잔한 물결이었습니다.
행복합니다.
사랑합니다.
희망찬 세포들의 함성
암흑 속 풍등의 빛을 가꾸렵니다.
2017. 2. 2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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